좋은 책은 역시 최소한 두 번은 읽을 가치가 충분히 있다. 세대가 지나면서도 여전히 독자들에게 읽혀지고 있는 책들이라면, 그 가치를 가늠해 볼 필요가 없지 않겠는가? 소설속의 '나'는 바로 작가 자신을 뜻하며, 그는 2년여에 걸쳐 형이상학적 논리에 사로잡혔던 '부처'에 대한 미완성인 원고를 붙들고 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 그런 때에 바로 영혼의 몸부림, 즉 삶의 자유, 축복, 완전함 등의 실제모습으로 표현되어 나오는 '조르바'를 만나게 된다. 물론, 작가 자신도 종이에 쓰여진 논리에서 벗어나 인간 본연의 세계에서 배울것이라는 욕망이 있었기에, '조르바'를 알아보게 되지 않았을까? 작가 자신도 고백하기를 '조르바'는 그에게 삶에 대한 사랑(열정)과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는 것을 가르쳤다고 할 만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