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책의 제목에 매료되었다. 새로운 음식의 탄생이 떠오른다. 과연, 새로운 음식을 만들려면 기존의 방식대로 만들어야 하겠는가? 새삼 이런 생각이 드는 건, '에릭 호퍼'의 삶이 우리가 흔히 접하던 철학자의 삶과는 상당히 다르기 때문이다. 에릭 호퍼는 자신의 인생에 열정을 다해 살아왔다. 단지 그는 일을 하고, 책을 읽고, 그리고 연구를 하는 즐거움을 누려왔다. 그의 사색은 품안의 작은 노트에 문장들을 남기고, 문장들은 그의 각종 저서를 이루게 되었고, 그 결과로 우리는 그의 삶과 철학을 엿볼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죽지 못해 사는 도시의 노동자에서 방랑자인 떠돌이 노동자로, 그리고 부두노동자로 자신의 생계를 위한 일을 해 왔던 노동현장의 삶을 본다. 어린시절 시력을 잃었다가도 회복되자마자 책을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