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하는 음악 감상의 신세계, 꿀벌과 천둥 음악을 듣고 느끼는 것에서 문자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을 새롭게 알게 해 준 책이다. 작가는 연주를 표현하면서 같은 말을 쓰지 않으려고 계속 퇴고하고 신경을 썼다고 한다. 그 덕분에 글자로 감상하는 연주는 내 상상력까지 더해져 훨씬 입체적이고 풍성해졌다. 2주간의 콩쿠르를 쓰는데 12년이 걸렸다고 하니, 표현 하나하나에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 알 수 있다. 피아노는 내게 애증의, 결코 넘지 못했던 산이다. 피아노를 전공한 우리 엄마는 내가 여섯 살때부터 내게 피아노를 가르치셨다. 그땐 다 그랬겠지만, 레슨 시간 엄마는 엄했고, 손 모양이 흐트러질때마다 자로 손등을 때렸다. 이 악보를 30번 치라는 숙제를 내 주시고 장을 보러 나가셨고, 나는 엄마가 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