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필로그까지 모두 읽고, 책의 마지막 장을 덮는다. 입 밖으로 대뇌이는 한 마디... '고맙다', 그리고 '다행이다...'이다. '노벨문학상'이 아니었더라면, 과연 우리의 이 역사가 다음세대에 제대로 전달될 것인가? 우리의 이 이야기가 세상에 제대로 알려질 것인가? 이제 세계의 모든 이들이 읽고 판단할 것이다. 이 비극적인 시대와 상황이 소설의 배경이 될 수 밖에 없었던 내 나라, 내 조국에 대한 안타까움은 있지만, 적어도 인간으로서의 '양심'을 전 세계적으로 공유할 수 있겠다. 정치를 논하자는 것이 아니다. 정쟁을 하자는 것이 아니다. 영어로서의 타이틀이 인 바와 같이, 이 상황을 만든 인간, 이를 겪어간 인간, 그들의 주변인들의 삶을 보자는 것이다. 어린시절 나는, 북한군들은 늑대의 모습으로 나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