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사와 교양이 부족하다고 느낀 제게 미술관과 미술작품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는 자세, 여운을 느끼게 해준 책입니다. 책 속에서 소개되는 작품을 메트 홈페이지에서 다 찾아보았고, 이번 스페인 여행할때 미술관 투어데이를 할만큼 저의 세계를 넓혀준 책이기도 합니다.
저는 책을 읽을때 하이라이트를 하고 좋은 문장을 독서노트에 타이핑을 해놓는 편인데, 읽을때마다 다른 색깔로 하이라이트를 해놓으니까 좋더라구요! 세번째 읽어도 새로운 문장들을 발견해 몇구절 소개해 드립니다.
<입자 하나하나가 의미를 갖는 드문 순간> 모네의 그림은 우리가 이해 하는 모든 것을 입자 하나하나가 의미를 갖는 드문 순간들 중 하나를 떠올리게 한다. 산들바람이 중요해 지고,새들이 지저귀는 소리가 중요해 진다. 아이가 옹알거리는 소리가 중요해 지고, 그렇게 그 순간에 완전함, 심지어 거룩함까지도 사랑할 수 있게 된다. 그런 경험을 할 때면 가슴에 가냘프지만 확실한 떨림을 느낀다. 이와 비슷한 느낌이 모네가 가 붓을 집어 드는 영감이 되었으리라 상상 한다. 그리고 지금 이 그림을 통해 모네가 느꼈을 전율이 내게 전해져온다.
책 마지막 쳅터 중..<삶은 우리를 내버려두지 않는다> 인생은 길다. 그 사실을 깨달아 가고 있다. 삶은 휘청거리고 삐걱거리면서 천천히 앞으로 나아갈 테고, 그 방향을 나 스스로 잡는 편이 낫다는 것도 알게 됐다. 다시 말해 내 삶은 여러 개의 챕터로 되어 있고, 그 말은 현재의 챕터를 언제라도 끝낼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는 뜻이다.
때때로 삶은 단순함과 정적만으로 이루어져 있을 때도 있다. 빛을 발하는 예술품들 사이에서 방심 하지 않고 모든 것을 살피는 경비원의 삶처럼 말이다. 그러나 삶은 군말 없이 살아가면서 고군분투하고, 성장하고, 새로운 것을 창조해 내는 것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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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 읽는 삶 회원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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