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폴 칼라니티의 <숨결이 바람 될 때> 라는 책을 끝냈습니다.
젊은 나이, 36살 신경외과 의사가 폐암말기 진단을 받고 투병을 하면서 그의 유년시절부터 의사가 되기까지의 과정, 직업관, 인생관, 아내와 딸 루시, 정체성에 관한 얘기들을 쭉 풀어간 책이였습니다. 마지막에 결국 글을 끝마치지 못하고 죽음을 맞이 해서 마음이 먹먹했습니다. 아내인 루시의 에필로그도 좋았던 부분중에 하나였습니다. ‘가족과 배우자’에 관한 깊은 사랑과 이해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았구요.
젊은 나이라 ‘죽음’에 관해 깊게 생각을 해본적이 없는데 폴이 삶이 끝날 때까지 자기자신의 힘으로 살고자 노력했고 충만하게 산 모습에 제게 큰 울림을 준 책이였습니다
좋은 구절이 너무 많았지만 그중에 나누고 싶은 구절 한부분 보냅니다.
‘결국 이 시기에 내게 활기를 되찾아 준 건 문학이었다. 너무나 불확실한 미래가 나를 무력하게 만들고 있었다. 돌아 보는 곳마다 죽음의 그늘이 너무 짙어서 모든 행동이 무의미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나를 짓누르던 근심이 사라지고, 도저히 지나갈 수 없을 것 같다는 불안감의 바다가 갈라지는 순간을 기억 한다. ‘나는 계속 나아갈 수 없어.’라고 생각 하는 순간, 그에 대한 응답이 떠올랐다. 그건 내가 오래전 학부 시절 배웠던 사뮈엘 베케트의 구절이기도 했다. “그래도 계속 나아갈거야.” 나는 침대에서 나와 한 걸음 앞으로 내딛고는 그 구절을 몇번이고 반복했다. “나는 계속 나아갈 수 없어, 그래도 계속 나아갈거야 (I can’t go on. I’ll go 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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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 읽는 삶 회원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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