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의 이민생활을 하면서 버텨왔던 이방인의 삶, living이라기 보다는 survival이었던 지난날들의 그림자를 보고 싶었다. 타국에서 살아야만 했던 아니, 생존하려고 버텨야만 했던 작가의 일상 이야기에서 위로나 아니면 동질감을 느껴보고 싶었기에 책을 선택하였다.
이 책은 또한, 최루탄과 백골단의 모습이 일반적이었던 우리의 대학시절, 그리고 그보다 이전의 시기, 작가가 겪어와야 했던 젊은 날의 대한민국의 민낯도 볼 수 있던 시간이었다(정치적인 언급은 이것으로 줄임). 얼마전(지난 4월)에 작고하셨지만, 그의 인생의 길들을 한국의 민주화에 애썼던 동료 분들의 기억에 남을 것이리라. '똘레랑스', '개성', '오오까의 밀감' 기억속에 남는 인상적인 단어라고 할까? 작가가 파리에서 여행가이드로서 생존을 했던 경험이었던 터라, 그의 파리여행에 대한 안내를 google map을 펼쳐놓고 따라가 본 것도 제맛이었다.
'하늘 독서 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는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의 경비원입니다 by 패트릭 브링리 (0) | 2024.07.01 |
---|---|
데미안 by 헤르만 헤세 (1) | 2024.07.01 |
좁은 문 by 앙드레 지드 (2) | 2024.07.01 |
인문학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반야심경 by 야마나 테츠시 (2) | 2024.07.01 |
어머니 by 막심 고리키 (0) | 2024.07.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