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원문 Title은 'All the beauty in the world: The Metropolitian Museum of Art and Me'입니다. 구지, 제목을 영문으로 남긴 이유는 현실을 살아야 하는 '경비원의 삶'의 수필집이 아니라, '메트로폴리탄에 전시된 작품과 그 소개, 그리고 경비원으로서의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자칫 연봉높은 뉴욕 회사원이 블루칼라인 경비원의 삶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생존에 관한 삶의 이야기인 것처럼 "마케팅"에 의해서 책을 고르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저의 소감을 공유합니다.
책으로 들어가자면, 먼저 이 책은 이야기를 읽어가면서, 인터넷을 이용하여 각 예술작품들을 찾아가며 보고 듣는 맛이 있었습니다. 때문에 컴퓨터 앞에 있어야 했고, 영문책-작품명/작가명 등을 찾아보기에 훨씬 수월해요-을 옆에 두고 읽어가야 했지요. 물론, 다른 책에 비해서 시간과 노력은 더 많이 들어갔지만, '미술 혹은 작품들'에 문외한이었던 내가 '작품들' 속에 담긴 내용에 관심을 갖게 되는 고마운 책이었다. 지난 주말에는 워싱턴DC의 National Gallery of Art에서 하루종일 시간을 보내도록 encourage를 하게 해 준 책이다(꼭 Museum에서는 혼자서 시간을 보내 보세요!). 이와 연결하여, Museum의 방문을 통해, 작품이 나오게 된 배경이나, 작가의 옆에 있어 보기도 하고, 그 생활상도 볼 수 있는 다양한 경험을 하고 있다. 같은 영화도 보는 이에 따른 느낌이 모두 다르듯이, 같은 작품을 보아도 '내'가 관심있는 만큼 보이는 법이고, 그 느낌도 다를 것이니 '이 작품은 이것이고, 이런 느낌이어야 해'하며 억지로 자신의 뇌에 저장하지 않았으면 한다. 책이 되든, 음악이 되든, 영화가 되든, 미술작품이 되든 모든 Art에 나와 연결되는 고리를 찾으면, 그것이 나에게 값진 것이리라.(참고로, 나는 지금도 유명한 화가의 값진 작품이라 하는 작품을 보아도 그저 그만이다. 지불할 돈이 있어도 사고 싶어할 만큼의 욕구도 없는 것이 나이다.) 책 내용중에는, Emilie라는 경비원의 예술작품을 자기의 생활속에서 하고 있는 삶(홈페이지: https://emilielemakis.com)이나, Quilt를 만들어냈던 Gee's Bend의 삶 속에서 피어난 예술에 대한 언급이 나와 같이 통했다고나 할까? 그런 느낌을 받았다.
결말에는 여행가이드로서의 일을 하겠다는 계획으로 지난 10년간을 일했던 경비원의 일을 마치면서... 자신의 생각을 전시된 작품과 연결시키며 독자에게 전달하는 내용을 마지막으로 글을 맺는다. 작가 자신이 어린시절부터 미술작품들과 친숙하게 살아온 삶, 미술관 경비원으로 일하면서의 작품과 나를 연관시켰던 시간, 그리고 내가 겪는 일상생활... 이런 것들이 합쳐졌기에 이렇게 책이 나왔고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행운을 갖게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아마도 작가도 '돈'을 보고 쓸 생각이 없었으리라....
지금 '인생'의 여정을 걷고 있는 우리도, 충분히 값어치 있는 책의 이야기가 되기도 하고, 충분히 값진 영화이기도 한 것이지 않을까? '돈'으로만 따지는 물질만능주위가 아니라면, 오늘의 이 순간도 그대 그리고 나에게는 "값진"시간일 것이다.
'하늘 독서 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방인 by 알베르 카뮈 (1) | 2024.07.01 |
---|---|
사랑할 때와 죽을 때 by 에리히 마리아 레마르크 (0) | 2024.07.01 |
데미안 by 헤르만 헤세 (1) | 2024.07.01 |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 by 홍세화 (0) | 2024.07.01 |
좁은 문 by 앙드레 지드 (1) | 2024.07.01 |